백악관‘북핵에 초점’…언론‘성과 미지수’
<부시행정부 반응>
부시 행정부는 전격적으로 발표된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계획과 관련, 이를 원칙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하지만 회담의 초점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맞춰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니 스노우 백악관 대변인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한간 대화를 지지하며 이를 통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논평했고, 션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남북한간 지속적인 화해 노력의 일환으로 그동안 우리가 권해온 것”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담의 의제는 어디까지나 북한 핵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6자회담에 맞춰져야 하며 6자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가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매코맥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대북 경제지원을 비롯한 어떤 문제가 논의될지는 남북 양측이 협의할 사항이지만 북한과 관련한 우리 외교노력의 초점은 6자회담”이라고 강조, 미국의 관심사를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결국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나아가 동북아 평화안정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은 분명하나 이를 계기로 일정 궤도에 진입한 북핵 폐기 프로세스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한국측에 거듭 전달한 셈이다.
<주요언론 반응>
남북 정부가 동시에 발표한 노무현-김정일 정상회담 계획에 대해 남북 양측 모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이번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일제히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8일 인터넷판에 실린 기사를 통해 남북 어느 쪽도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으로 얼마나 많이 성취될 수 있을 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보도하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이 종결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회담 개최의 의미를 소개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보다 많은 지원을 얻어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보고, 회담 개최가 올 연말 실시되는 한국 대통령 선거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한국내 분석을 전했다.
AP통신은 8·28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2000년 이후 7년만에 열리는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사안이지만 구체적이기보다는 정서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많으며 어떠한 극적인 성과들을 끌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율 느끼게 하는 북한 카드섹션 -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계획이 전격 발표된 가운데 지난 6일 평양 5·1경기장에서 펼쳐진 남북한의 통일을 상징하는 집단 매스게임인 ‘아리랑공연’ 도중 출연자들이 한반도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무려 10만명의 인원이 동원되는 ‘아리랑’ 집단 매스게임은 머리카락과 넥타이 색깔 등까지 정밀하게 연출돼 섬뜩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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