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 통과 빠르면 내달 착공
한인타운 7가와 호바트 블러버드 코너에 추진 중인 대형 쌍둥이 콘도텔 개발계획(본보 8월2일자 참조)이 사실상 확정됐다. LA 시의회 도시계획-토지개발 소위원회는 7일 공청회를 개최, 그동안 주민들의 반대를 받아오던 콘도텔 건설계획을 7일 최종 승인했다. 한인 개발업체 ‘실랜드 코스트’가 제출한 이번 콘도텔 개발계획은 지난 6월 LA시 도시계획 커미션이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불허 결정을 내렸으나 개발업체가 계획 일부를 수정, 소위원회에 항소하면서 이날 전격 통과된 것이다. 이 계획은 17일 LA 시의회 전체 회의의 최종 승인절차를 남겨놓고 있지만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실랜드 코스트에 따르면 현재 공터인 호바트 불러버드와 7가 코너에 20층짜리 호텔(웨스트타워)을 건설하고 하버드 블러버드와 7가 코너에는 16층짜리 상업건물(이스트타워)을 건설한다. 총 부지는 3만4,000스퀘어피트이며 건물 면적은 29만스퀘어피트, 242개의 호텔 객실과 헬스클럽, 고급 상점, 사무실, 연회실, 식당 등이 들어선다.
건물 설계는 옥스포드 호텔과 JJ 그랜드 호텔 등을 설계한 폴 김씨가 맡았고 건축 자재로는 한국 포스코 철강이 제작한 특수 철골이 이용된다. 실랜드 코스트는 이번 달 안으로 시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9월에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며 공사기간 3년에 총 공사비 1억 5,0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랜드 코스트 알랙산더 허 대표는 “7가와 호바트 블러버드에 건설되는 ‘엠하스트 인터내셔널 리조트 앤 스파’는 한인타운 최초의 ‘5-스타’급 최고급 호텔을 지향한다”며 “호텔의 홀수 층을 타임셰어 식으로 운영해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LA 최초의 콘도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공사비의 일부는 한국에서 콘도텔을 분양해 생기는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계획은 ‘콘도텔’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도시계획 커미션의 반대와 호텔의 유흥시설이 공공안전과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성사가 불투명 했었다. 하지만 호텔로 인한 해외투자 유치와 세금 수익 창출 효과를 내세운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10지구 허브 웨슨 시의원이 개발계획을 적극 지지하며 지원사격을 펼쳐 승인된 것이다. 실제로 호텔 설계에 포함됐던 나이트클럽이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자 웨슨 시의원이 주민들을 직접 만나 나이트클럽 승인은 추후에 검토한다는 조건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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