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아인슈타인 등 시청
어휘 습득력 되레 떨어져
유아 교육용 비디오가 오히려 아기들의 어휘 습득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서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소아과 저널’에 7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생후 8~16개월 아기들이 ‘베이비 브레인’ ‘베이비 아인슈타인’ 등 인기 비디오를 시청한 경우 다른 아기들에 비해 시청 시간에 비례해 1시간당 6~8개 단어를 적게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학의 디미트리 크리스타키스 교수와 연구팀은 워싱턴주와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1,000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아기들의 32%가 비디오를 시청하고 이중 17%는 하루 1시간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90개의 아기 단어를 중심으로 어휘력을 조사했는데 부모가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준 아기들이 가장 많은 어휘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많은 부모들이 조기 교육을 시키기 위해 아기 교육용 비디오에 수억달러를 지출하지만 “차라리 그런 비디오를 아기 혼자 보게 하는 것보다 TV를 시청하더라도 부모가 아기들과 같이 시청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한편 미소아과학회(AAP)는 생후 24개월 미만 아기들에게 아예 TV 시청을 시키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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