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자 밀쳐 물의
지난 달 히스패닉 TV 앵커인 미탈라 살리나스와의 혼외관계로 곤욕을 치른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이번에는 경찰 과잉진압 해프닝에 휘말렸다.
자신과 연인 사이였던 살리나스 정치부 기자의 2개월 정직처분과 관련하여 질문을 퍼붓는 기자들에게 LA항만경찰이 무력을 행사, 한 방송기자가 철제 컨테이너에 심하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
텔레문도는 지난 2일 살리나스 정치부 기자를 비롯해 3명의 상사에게 2개월의 무급 정직 처분을 내렸다. 살리나스의 정직이 결정된 이후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3일 롱비치 항구에서 열린 항구정화프로그램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텔레문도의 결정과 조사에 대해서 아무런 코멘트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며 나는 더욱 최선을 다하여 하루하루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 십여명의 기자들은 서둘러 식장을 떠나는 비아라이고사 시장을 따라가며 질문 세례를 퍼부었으나 LA 항만경찰들은 차단선을 만들어 몸으로 이들을 저지했다. 이때 TV방송사인 ‘아스테카 아메리카’의 앨리카 운게르 카사 기자가 시장을 쫓아 게이트쪽으로 뛰어가자 이를 막으려던 한 경찰관이 앨리카를 철제 콘테이너쪽으로 밀어버렸다.
앨리카 기자는 “경찰이 손으로 밀어 컨테이너에 부딪혔다”면서 “모든 언론이 시장과 인터뷰를 하기 원했지만 경찰들이 보안으로 이를 저지했으며 그들이 또 다시 무력으로 우리의 권리를 진앞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LA항만경찰 켄 호커스 서전트는 “경찰들의 행동에 대해 내부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롱비치항에서 열린 비아라이고사 LA시장 기자회견에서 한 TV 카메라기자가 여기자를 밀친 사복경찰관을 촬영하려 하자 정복경찰이 저지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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