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가정 조사 42%나
파병군인 가정의 자녀들은 부모에게 적절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학대받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01년 9월∼2004년 말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까지 2번의 전쟁을 겪어야 했던 미국 군인가정 가운데 18세 미만의 어린 자녀를 둔 가구는 1백10만 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1,77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 중 1명이 전투 지역에 파병될 경우 남은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는 비율이 42%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샌드라 마틴 모자건강학 교수는 “파병 군인 가정에서 자녀를 방치하는 사례가 4배로 늘고 신체적인 학대를 가하는 경우도 거의 2배로 증가한다”며 “파병은 군인 남편이 떠난 뒤 홀로 남겨진 여성들에게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자녀를 학대할 가능성은 백인 여성들이 가장 높고 히스패닉이나 흑인 엄마들은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군인아내를 둔 남성들의 경우 아내의 파병으로 인해 자녀를 학대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파병횟수 증가는 학대율 증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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