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43%… 당내 경쟁자 오바마와 2배 차이
공화 줄리아니와 가상대결서도 47-41%로 우세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독주체제로 굳어져 가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클린턴 상원의원은 가장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당내 최대 경쟁자로 흑인 주자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를 거의 2배로 확대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했다.
1일 발표된 월스트릿저널-NBC뉴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의원은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43%, 오바마 의원은 2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한자리 수에서 두자리 수로 벌어졌던 지지율 차이가 한달 사이 거의 2배차로 늘어난 것.
클린턴 의원은 저널-NBC뉴스 조사에서 지난 4월 36%, 6월 39%로 꾸준히 지지세를 늘려나가고 있는 반면 오바마 의원의 지지율은 지난 4월 31%, 6월 25%로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클린턴 의원은 공화당 선두주자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상정한 가상대결에서도 47% 대 41%로 우세를 보였으며 무소속 출마예상이 나돌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추가된 3자 대결에서도 42%의 지지율로 34%의 줄리아니와 11%의 블룸버그를 제치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같은 성과는 후보 합동 토론회를 통해 경험과 연륜을 강조하는 전략이 적중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에 응한 유권자들이 클린턴 의원의 최대 장점으로 경험과 능력을 꼽은 것 역시 ‘전략적 성공’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이다.
하지만 오바마 의원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고 있다. 비록 지지율 면에서는 라이벌인 클린턴 의원에게 크게 밀렸지만 소액 기부자들을 중심으로 한 선거자금 모금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을뿐 아니라 공화당 줄리아니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45% 대40%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클린턴의 경선 승리를 ‘떼논 당상’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당내 후보토론회 직후인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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