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어… 어떻게 이럴수가”
탈레반의 인질 추가 살해 소식이 전해지자 피랍자 가족들은 충격 속에 믿을 수 없다는 듯 통곡했고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이날 추가살해 소식은 전날 밤 탈레반이 협상시한을 이틀 늘렸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알려진 뒤 얼마 있지 않아 나온 탓에 충격은 더 컸다.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였던 ‘마지막 협상시한’이 지난 뒤 탈레반의 협상 결렬에 따른 인질 살해협박과 시한 연장에 이어 두 번째 인질 살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족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심경 변화를 겪어야 했다.
탈레반의 인질 추가 살해 협박에 극도로 불안해하던 가족들은 이날 밤 10시가 넘어 협상 시한 연장 소식에 안도하며 집으로 돌아갔으나 새벽 1시40분께 남성 인질 한 명이 추가로 살해됐다는 충격적 비보가 전해지자 분당의 피랍가족 모임 사무실에 모여 탄식과 함께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심성민씨의 아버지 심진표 경남 도의원은 “아직 공식 확인된 것이 아니다”며 애써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지만 어머니 김미옥씨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통곡하다 실신하기도 했다.
또 비보를 전해들은 다른 가족들도 속속 사무실로 모여 정부의 공식 확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사무실 안에서는 통곡 소리가 계속 흘러나왔다.
피랍가족 부대표인 이정훈씨는 “새벽 일찍부터 10여 가족이 사무실에 나와 심성민씨 가족을 위로해주고 있다”며 “외교부에 전화했지만 아직 확인 중이라고 말해 기다리고 있다”고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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