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여운은 자신의 이름처럼 ‘한, 여운이 남는’ 사람이다.
화창한 여름 한여운은 시원하게 어깨선을 드러낸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한여운은 “몸살기가 있는 데 벨리댄스에서 재즈댄스까지 몸을 쓰는 촬영이 계속돼 목소리가 쉬었어요”라며 말문을 얼었다.
한여운은 감기몸살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면서도 이내 부지런하게 자신의 일과 미래에 대해 즐겁게 얘기를 했다. 2년차 연기자의 고민과 희망을 얘기하는 한여운의 모습은 브라운관에서 봤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한여운은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요. 극중 가장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이고 생각하거든요. 연기를 하다보면 문득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고민돼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한여운은 SBS 주말극 <황금신부>(극본 박현주ㆍ연출 운군일)에서 명품 된장녀 역을 맡아 안방극장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막내딸이 이번에 그가 맡은 역이다. 재색을 겸비한 미녀 캐릭터다. 한여운에게 있어 색다른 도전이었다.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영화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할 때는 마냥 재미있기만 했어요. 힘들 것도 어려운 것도 모르고 마냥 즐겁게 활동했던 시기죠. 안성기 박중훈 선배님께서 저를 보며 ‘처음치고 연기를 잘한다. 지금처럼만 즐겁게 연기해라’고 북돋아 주셨죠. 하지만 요즘 고민이 많아졌어요.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지고 내일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한여운은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라디오스타>에 이어 영화 <성난펭귄><전설의 고향>에 이어 SBS <황금신부>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성장하고 있다.
한여운은 “점점 역할이 커지고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그 만큼 책임이 느는 것 같아요. 불안하고 걱정도 많아져서죠. 밤잠이 오지 않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고민을 통해서 성장하는 거겠지 생각하면 다시 기분이 좋아져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한여운은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채우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도 자신은 ‘행복한 연기자’라고 웃음을 보였다. 배우 한여운이 ‘성장통’을 겪고 난 후 얼마나 더 커져 있을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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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사진=스포츠한국 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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