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인사이드
상·하원 전·현직 14명 FBI 등서 조사
각종 비리와 부패 등의 혐의로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의 조사를 받는 의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의원들의 윤리의식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FBI와 법무부의 조사대상에 오른 전·현직 의원은 이제까지 공개된 것만 14명으로 이들 가운데 공화당 소속이 1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워싱턴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잭 아브라모프 스캔들에 연루된 경우가 가장 많다.
공화당 소속인 봅 네이 전의원과 콘라드 번스 전 상원의원, 탐 딜레이 전의원, J.D 헤이워스 전의원, 톰 피니 의원, 존 두리틀 의원이 아브라모프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받고 있다.
아브라모프 스캔들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부분은 비리혐의가 의원 자신이 아니라 의원들의 부인들에게 집중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두리틀 의원은 한때 공화당 지도부에서 떠오르는 스타라는 평가까지 받았으나 예약과 행사진행서비스업체를 운영하던 부인 줄리와 아브라모프의 부적절한 사업관계로 인해 정치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 지난 2005년 선거자금법 위반 논란으로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은 딜레이 전 공화당 원내대표도 아프라모프 사건 관련으로 FBI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조사가 워싱턴 컨설팅업체에서 일했던 부인 크리스틴에 지급된 급료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위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혐의를 받고 있는 릭 렌지 공화당 의원 사건에서도 FBI가 렌지 의원의 부인이 운영하는 보험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석유업체로부터 뇌물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인 테드 스티븐스는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상원의원이며 공화당 내 최장수 상원의원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뇌물수수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랜디 커닝햄 전 공화당 의원은 비리혐의로 처벌된 역대 하원의원 가운데 가장 긴 8년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며 아브라모프로 사건에 연루된 네이 전 의원도 2년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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