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부족 사업계획
인디언 부족이 OC카운티 한인 상권 중심지인 가든그로브에 카지노를 짓겠다고 나섰다.
28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가브리엘리노-통바’족이 카지노 건설을 희망하는 곳은 하버 블러바드와 램슨 애비뉴 인근의 40여 에이커 필지. 시정부가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이곳은 디즈니랜드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 인디언 부족은 최근 시정부에 내놓은 사업 계획을 통해 슬랏머신 7,500대가 설치된 카지노 2개, 1만명석의 스타디움, 호화 호텔 2개 건설 의사를 밝혔다.
인디언 부족은 선물도 약속했다. 선물 보따리에는 30년간 카지노 수익금 51억 달러 배당, 기간 시설 개선비용 1억 달러 부담, 직장 1만개 창출 등이 있다. 인디언 부족은 시정부가 거액의 카지노 수익금을 배당 받는 대신 주택재산세 및 상하수도세 세율 인하도 요구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가든그로브 내 모든 공립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주는 장학금. 인디언 부족은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최고 4년간의 연 2,500달러 장학금 지급을 약속했다.
그러나 가브리엘리노-통바 족이 넘어야 할 장애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든그로브 시 또한 조심스럽다. 그동안 라티노 문화를 테마로 한 놀이공원, 인조 강 위를 가로지르는 런던 브릿지, 요르단 국왕 후세인 기념박물관 등 수많은 사업 제안을 받았지만, 단 한건도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든그로브 시의회의 마크 로젠은 주민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권을 가진 주정부에 카지노 건설은 몇몇 시의원이 추진한 것이 아니라 시민 전체의 희망 사업이란 것을 증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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