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식품안전협정’ 연내체결 추진…對EU 제품안전 분기보고서 합의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중국이 자국 제품의 안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안이 높아져온 것과 관련해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신뢰 회복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블룸버그는 25일 중국과 미국이 `수출식품 안전보장협정’을 가능하면 연내에 체결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EU측에 수출품 안전보장 조치에 관한 분기 보고서를 제출키로 합의하고 첫 보고서를 오는 10월께 마련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날 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데이비드 애치슨 식품안전담당 국장보는 이날 미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식품안전보장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곧 두나라 실무자들이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르면 연내에 협정이 마련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협정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를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식품안전) 문제가 발생하기에 앞서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의회는 FDA가 수입식품 안전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
미 정부는 펫푸드(애완동물사료) 파동을 계기로 중국발 식품안전 위협이 잇따라 제기되는 상황에서 지난 5월 불량회사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와 미측이 식품안전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중국 현지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중국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주미 중국대사관측은 애치슨 국장보의 발언을 코멘트하라는 블룸버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EU의 메글레나 쿠네바 식품안전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으로부터 제품안전 보장에 관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제출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첫 보고서가 10월께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네바 위원은 첫 보고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호세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이 오는 11월 중국을 방문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할 예정임을 상기시켰다.
EU는 중국과 지난해 1월 제품 안전보장에서 긴밀하게 협력키로 하고 이에 따라 이미 두차례 관련 보고서를 제출받았으나 ‘내용이 충분치 못하다’는 불만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EU 소비자문제 집행위원실 간부는 저널에 중국이 불량제품 메이커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첫 보고서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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