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디, 두번째 인터뷰서도 강경입장 견지
배형규 목사 죽인 이유는 아팠기 때문
탈레반 대변인으로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7일 협상이 계속되는 한 새로운 시한 제시는 없다고 밝히고 여성 인질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협상 타결 전 먼저 석방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두번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배형규 목사를 살해한 이유는 아팠기 때문이며 그의 (종교적 직책이나 인질의 리더와 같은) 위치와는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그동안 시한을 수차례 연장한 것이 한국과 아프간 정부의 적극적인 협상 자세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인터뷰는 첫번째 인터뷰처럼 연합뉴스가 질문지를 아마디와 직접 연결되는 아프간 현지 소식통을 통해 아마디에게 전달한 뒤 이날 오후 답변을 받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아마디와의 일문일답.
--협상 시한을 연장한 이유는.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협상이 진행되는 한 새로운 시한 설정은 없다. 하지만 협상이 중단되는 순간 다시 시한을 제시할 것이다.
--왜 배형규씨를 살해 대상으로 선택했나. 그의 종교적 직책이나 인질의 리더이기 때문아닌가
▲그가 아팠기 때문이다. 그의 위치와는 관계없다.
--여성인질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협상 타결 전 먼저 석방할 계획은 없는가.
▲없다. 인질이 여성이나 남성은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다국적군과 아프간 정부의 편이며 이들의 보호를 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모두 ‘적’으로 간주한다.
--이들의 종교가 문제가 되나.
▲기독교인인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종교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앞서 말했듯 이들은 적이기 때문에 납치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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