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서 위증 명백” 민주당 상원 지도부 요구
법사위원장은 ‘검사 해임 관련’ 칼 로브 소환 계획
민주당 상원 지도자들은 연방검사 해임사태 청문회에서 위증 의혹을 받고 있는 앨버토 곤잘레스 법무장관을 조사하기 위해 법무부에서 독립된 외부 특검을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곤잘레스 법무장관은 지난 24일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2004년 3월 양당 의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긴급 회의에서 논의한 안건과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을 방문한 이유가 국가안보국(NSA)의 도청 프로그램이 아니었다고 거듭 진술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이같은 증언이 존 니그로폰테 전 국립정보국장(NID)이 의회에 전달한 2006년도 메모 내용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찰스 슈머(뉴욕),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러스 파인골드(위스컨신), 셸던 와이트하우스(로드 아일랜드) 의원 등은 폴 클레멘트 법무관에 보낸 서한에서 곤잘레스 법무장관이 그외 다른 법무부 관리들과 연방검사 해임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거짓으로 증언한 점을 들며 “법무장관이 법사위에 ‘절반의 진실’만을 제시했거나 사실을 오도하는 진술을 한 것이 명백해졌다”며 특검 조사를 요청했다.
곤잘레스 법무장관과 사임을 앞둔 폴 맥널티 차관은 검사 해임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특별검사를 임명할 권한은 폴 클레멘트 법무관에 있다. 법무부 대변인은 곤잘레스 법무장관이 니그로폰데 메모에 대해 알고 있으나 자신의 증언 내용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패트릭 레이히 법사위원장(민주-버몬트)은 부시 대통령의 보좌관 칼 로브 정치고문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연방검사 9명의 전례 없는 해임에 정치적 이유가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축적된 단계에 이르렀다”며 “로브를 비롯해 백악관 최고위층이 해임검사 명단작성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증언과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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