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 논문
사진 변조 드러나

국제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작년 2월 발표됐던 한 배아줄기세포 연구 논문의 사진이 변조된 것으로 밝혀져 사이언스 게재가 취소되는 ‘제2의 황우석 사태’가 발생했다.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 것으로 보였던 ‘쥐 배아에서의 Cdx2 유전자 발현과 배아영양세포 계열에 대한 상술’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은 조사 결과 게재됐던 사진들이 변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이언스 게재가 철회됐다.
컬럼비아 소재 미주리 주립대의 조사 결과 이 논문의 제1 저자인 코시크 뎁은 하나의 세포를 2∼3개의 다른 세포들로 보이도록 이미지들을 변조했다고 이 대학 수의학 교수이자 뎁의 지도교수인 마이클 로버츠 교수가 26일 사이언스에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
사이언스측은 작년 2월 발표된 뎁의 연구 결과가 신빙성이 없을 지도 모른다는 판단아래 미주리 대학측이 조사 결과를 마친 이후 뎁의 논문의 취소를 기다려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사이언스와 네이처를 포함한 과학저널들은 2005년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변조 사건이후 수정한 사진들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이 논문에는 전 황우석 교수 연구팀에서 활동했던 한국인 연구교수 1명이 4명의 저자 중 제3저자로 참여했으나 뎁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연구 부정행위와 무관한 것으로 판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