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이민 왔을수록 기존 세대나 비이민자에 비해 소득 뒤처져
퓨 자선재단 조사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은 계속 늘고 있지만 최신 이민자일수록 미국에서의 경제적 성공 기회가 이전 이민 세대들이나 비이민자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퓨(Pew) 자선재단이 최근 발표한 ‘경제적 이동성 프로젝트’(Economic Mobility Project) 보고서는 이민 2세들이 보통의 미국 출생자들보다 소득 수준이 높지만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이들의 계층 상승 속도는 최근 수십년간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미국내 이민자들의 평균 소득은 미국 태생에 비해 20%나 낮았다. 지난 1940년대에는 이민자들이 오히려 5.8% 높았던 것에 비하면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이민 2세들은 2000년 기준으로 미국 태생 근로자들보다 6.3% 소득이 높았지만 15%나 높았던 1970년이나 18% 많았던 1940년에 비해서는 격차가 좁혀졌다. 이민자들이 누리는 경제적 기회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요즘 미국 이민자들은 미국 태생에 비해 제2차대전 이후 가장 빈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퓨 자선재단 관계자는 이민자들의 경제적·인종적 구성 변화가 이런 차이를 낳는데 부분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인구 통계 자료를 인용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합법 이민자들이 매년 거의 100만명 선으로 1960년대의 32만명 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불법 이민자들이 매년 최소한 50만명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1960년대에는 신규 이민자의 절반 정도를 중남미와 아시아, 카리브해 연안국들이 차지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거의 4분의 3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경제적 이동성’은 한 개인이나 가족이 일생동안 또는 세대에 걸쳐 경제적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지난 2세기 동안 이것이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해 왔으나 미국 사회는 이제 이같은 기회를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만큼 많이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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