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검색서 유사 폭발물 잇단 적발
교통국 “보안 허점 노린듯”
교통안보국(TSA)이 근래 공항에서 발생한 일련의 수상한 사건들을 들어 테러리스트들이 대규모 공격을 앞두고 예행연습 중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TSA는 지난 20일 전국 치안당국에 보낸 경고문에서 공항 검색관들이 폭탄 부품과 흡사한 물건들을 휴대 가방이나 수하물 가방에서 발견한 사례가 지난 11개월사이 4건이 있었다며 테러리스트들이 보안 체제를 시험하는 것이거나 또는 이같은 반복적 소행으로 보안 관리들의 경계심을 둔감하게 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TSA에 따르면, 이번달 샌디에고에서 한 승객이 얼음주머니 2개가 담긴 봉지를 덕테입으로 싸맨 것을 여객기 안으로 들여오려 했는데 얼음주머니에는 푸른색 젤 대신에 점토가 들어 있었다. 또 지난 6월 위스컨신 밀워키에서는 승객이 전자 스위치를 감싼 전선, 배터리 전지, 튜브 3개, 치즈 덩어리 2개 등 IED(급조폭발물) 부품들을 닮은 물건들을 휴대 가방에 담아 가져오려다 적발됐다. 앞서 지난 11월 텍사스 휴스턴 승객이 9볼트 배터리, 전선, 점토와 유사한 광물 덩어리, 파이프 등을 담은 가방을 체크인 했고 지난 9월에는 볼티모어 커플이 치즈가 들은 비닐봉지와 셀폰 충전기가 들은 비닐봉지를 함께 테입으로 싸맨 것을 체크인한 사례가 있었다.
TSA는 이들 사례 중 3건은 미국 시민들이고 초기 조사결과 테러 및 범죄조직에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은 이처럼 수상한 물건들을 휴대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의심스러운 설명을 늘어놓았다며 현재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TSA는 그러나 이번 경고문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는 지난 6개월 사이 치안당국에 보낸 90개 이상의 경고문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본토를 겨냥한 특정 테러 위협을 시사하는 정보는 없다”고 성명서를 통해 강조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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