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협상 전망
피랍 한국인 1명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인 피랍자 석방 협상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특히 이들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들이 종전과는 달리 협상 마감시간을 24시간에서 11시간으로 줄여 협상에 나서는 한국정부와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더욱 탈레반 자체가 과거 전례로 볼때 납치, 협상, 석방 과정의 뚜렷한 기준이 없어 협상팀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외신들은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에 실패한 탈레반측이 한국정부와의 직접적인 협상을 요구했다가 인질 살해, 석방 예정이었던 인질의 돌연 석방 거부등의 강경책을 쓰는 한편 언론 등을 통한 교묘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인질들의 운명을 쉽사리 점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의 언론들은 이번 인질 살해는 탈레반이 한국 정부에 대한 일종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며 탈레반이 지금보다 더 큰 요구를 들고 나와 협상팀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당황한 표정이 역역하면서도 추가 살해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한 26일 새벽 대책회의를 전개했다. 정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 인질 1명이 피살되는 등 아프간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됨에 따라 정부 고위급 인사를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하기로 했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안보정책조정회의 성명을 발표한 후 “정부는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해 아프간 정부와 보다 긴밀한 협의를 위해 특사를 아프간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이 당초 요구했던 수감자 석방 불가 방침을 계속 고수 할 경우 협상은 더욱 어려운 형국에 빠질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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