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들이 25일 낮 배형규 목사 살해 소식을 긴급 보도한 본보 호외를 읽고 있다. <신효섭 기자>
“위험지역까지 선교경쟁 과열” 지적도
납치 한국인중 1명이 총격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내 주요 언론들은 이 사실과 함께 한인사회 반응을 보도하는 등 사태 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부터 피랍 소식을 상세히 보도해온 ABC, NBC등 방송들은 이날 오전 한인사회 분위기를 취재했으며 수요 예배가 열리는 한인 교회들을 찾아 추모 예배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워싱턴 포스트는 25일자 기고문을 통해 이번처럼 위험지역을 마다않는 한국 기독교계의 해외 선교 실태를 상세히 소개했다. 또 월스트릿 저널도 25일 이번 사태로 해외 한국 선교의 역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한국의 교회들이 위험지역을 앞 다퉈 나가는 경쟁현상까지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이날 ‘인질사건이 한국의 봉사활동을 흔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들은 아프간이 구호활동을 벌이기에 너무 위험하다는 한국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활동에 나섰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아시아의 사도들(Asia’s Apostles)’이란 한국계 수키 킴씨의 기고를 게재, 오랜 불교와 유교적 전통을 가진 나라인 한국이 지금은 세계 173개국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1만2,000명의 선교사를 내보낸 국가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기고문은 한국의 선교사들은 개종 의사가 전혀 없는 사람들까지도 찾아 땅 끝까지 가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기독교가 확산되고 경제가 발전되면서 교회들 간의 경쟁이 격심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교사의 해외 파견은 특정 교회가 명성을 넓히고 신도들을 모으는 가장 빠른 길 중의 하나가 됐으며 더욱 위험한 지역일수록 선교 사명은 더욱 신성시된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