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규 목사의 살해소식이 TV를 통해 보도되자 한가닥 희망을 걸고 협상 소식을 지켜보던 피랍자 가족중 한명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나머지 피랍자 어찌되나” 걱정
LA서 파견 선교팀 속속 귀환 중
커뮤니티 반응
지난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선교단 인솔자인 배형규 목사의 처형소식이 전해지자 한인 기독교계는 물론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교단을 아프가니스탄 지역에 파송한 LA지역 교회 및 단체들은 파송 선교단의 안전을 확인하고 빠른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으로 단기선교를 떠났던 부에나 팍 감사한인교회의 선교팀이 현지일정을 취소하고 24일 귀국한데 이어 한인대학생선교회(KCCC) 소속 대학생 선교팀도 이틀 전 현지를 떠나 LA로 돌아오고 있다.
남가주 기독교 협의회 박종대 회장은 “배형규 목사의 처형 소식에 LA지역 교계도 충격에 휩싸였다”고 말하고 “LA지역에서 현지선교를 벌이고 있는 선교팀은 대다수가 LA로 돌아왔거나 현지를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6일께 배형규 목사 추모회와 피랍 한인 석방 촉구 기도회를 준비중”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대규모 행사가 탈레반 등 이슬람 세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파송단체인 한민족 복지재단의 의견을 구해 개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듀크 신학대학원에 재학중인 송인석(31)씨는 “테러를 저지른 탈레반보다 납치된 선교팀이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고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 피랍 한인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LA의 김은선(49·주부)씨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같은 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픈 소식”이라면서 “나머지 인질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한편 기독교 신자로 미군에 복무중인 김철수(45)씨는 “무슨 이유가 됐든 아프가니스탄 지역과 같은 분쟁지역에 민간인들이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말하고 “선교도 좋지만 너무나 무모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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