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된 배형규 목사.
배형규목사 시신 발견, 탈레반‘전원 살해’협박
전신에 10여발 총격 사막에 버려
‘인질 8명 석방설 보도’한때 혼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인질 중 한명인 인솔 목사 배형규(42)씨가 살해됐다.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은 24일밤(LA시간 25일 새벽4시30분께) 한국인 남성 1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무장 단체는 또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인질로 잡고 있는 나머지 한국인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CNN 방송이 아프간 카불발로 25일 보도했다. 이들이 내세운 시한은 25일 오후1시30분(현지시간 26일 오전1시)였다. 협상은 현재 완전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이날 오후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 1명이 피살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희생자는 피랍된 아프간 봉사단원들을 인솔한 배형규 목사”라고 발표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희생된 한국인이 이날 오후 카라바그 지구의 고속도로 인근 사막지역에서 살해됐다면서 아프간 정부가 협조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10시간 내에 더 많은 인질들이 살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아마디는 살해 이유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듣지 않았고 우리 죄수들을 풀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총살했다”며 살해된 한국인의 시신을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구 무샤키 지역에 버렸다고 밝혔다.
배 목사는 국경지역 사막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머리와 가슴 배 부분에 10발의 총격을 받고 살해 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배 목사의 시신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내 미군 기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여성 6명과 남성 2명등 8명의 인질이 석방됐다는 AP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AP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인 인질 8명이 미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으나 일본의 NHK와 뉴욕타임스등은 인질 8명이 인계 지역으로 오다가 돌연 탈레반 근거지로 돌아갔다고 보도, 이들의 석방여부가 혼선을 빚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탈레반은 남성 인질 1명은 병사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25일 오후 4시께 살해했다“며 ”나머지 22명은 협상 시한까지 죄수-인질 교환 협의가 안되면 모두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한국인 인질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아프간으로 특사를 파견 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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