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간 전화통화..탈레반 사령관이 직접 주선
인질들 남녀로 구분, 두그룹 격리 수용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는 한국인 22명 중 한 여성이 모두들 건강이 좋지 않다. 도와달라고 절규했다고 미국의 CBS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자신의 이름이 유 천주(YO CYUN-JU)라고 밝힌 한 인질 여성은 CBS와 가진 단독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지금 위험한 시기에 놓여 있다면서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고 CBS는 전했다.
이 여성은 또 우리는 여러분들에게 가급적 빨리 이 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질로 잡힌 유씨는 25일 밤 탈레반 사령관의 주선으로 CBS와 약 3분간 한국어와 아프가니스탄 파르시어로 전화통화를 했으며, 건강이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유씨는 특히 우리 모두는 매우 아프고 건강이 아주 좋지 않다면서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으며 하루 하루를 아주 어렵게 보내고 있다고 인질 생활의 고충을 토로했다.
유씨는 또 현재 한국인 인질들이 남녀 두 그룹으로 격리돼 있다면서 자신은 나머지 여성 17명과 같이 있으며, 남성 인질 4명은 따로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고 CBS는 덧붙였다.
당초 한국인 인질들은 세그룹으로 분류돼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편 미국 정보소식통들은 탈레반이 인질들의 육성을 미국 언론을 통해 알리는 등 본격적인 심리전에 돌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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