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금 지원 프로젝트서
마약중독자 관련 연구
인터뷰 내용 등 꾸미고
연구비 수천달러 착복
UCLA 소속의 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정부 기금을 지원받아 시행된 연구 프로젝트의 내용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LA타임스에 따르면 UCLA ‘세멀 신경과학 및 인간행동 연구소‘ 소속 정신과 전문 연구원이 정부 기금을 받아 연구하면서 자료와 인터뷰 내용을 조작하고 연구비 일부를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는 것.
제임스 데이빗 리버라는 이름의 이 연구원은 국립보건원(NIH)의 기금 지원을 받아 마약 중독자들의 치료후 변화 상황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소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지난 2005년 관련 자료들을 임의로 조작하거나 허위로 꾸며낸 것으로 밝혀졌다.
신문에 따르면 1970년대말 가주 중부 및 남부 카운티에서 운영되고 있는 마약중독 치료센터를 찾았던 여성 중독자들 53명을 만나 인터뷰하는 임무를 맡은 리버는 실제로 이들과 한 번도 만나지도 않은 채 인터뷰한 것처럼 꾸몄다.
또 조사 대상자들의 소변 샘플 및 샘플 분석 자료도 조작했으며 연구를 위한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기금에서 5,180달러를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UCLA측은 지난해 초 리버의 조작 사실을 적발하고 진상 조사팀을 구성, 그의 연구가 완전히 조작됐다고 결론을 내린 뒤 즉시 해고 조치하고 리버가 맡았던 부분을 연구 자료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UCLA의 로베르토 페케이 연구담당 부총장은 “UCLA에서 행해지는 연구의 신뢰성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대학의 막중한 의무이며 이번 일은 이같은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연방 보건부 산하 연구윤리국(ORI)은 리버 연구원에 대해 앞으로 어떤 연방정부 차원의 연구 계약이나 공공 보건 관련 기관에 대한 자문 등에 참여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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