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선구자 라이온스 클럽과 남가주 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한성열(앞줄 오른쪽 두번째) 회장이 김민아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가 김상동 사진작가협회 회장. <이은호 기자>
LA 선구자 라이온스·남가주 사진작가협회
‘승욱이 이야기’ 김민아씨에 3,000달러 전달
“세상은 이래서 아름답습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 승욱이와 함께 가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헬렌 켈러’ 이승욱(8)군을 돕기 위한 아름다운 손길이 피어나고 있다. LA선구자 라이온스 클럽(회장 한성열)과 남가주사진작가협회(회장 김상동)는 24일 성금 3,000달러를 중복장애아동 이승욱군의 어머니 김민아씨에게 전달했다.
태어날 때부터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승욱군의 어머니 김민아씨는 본보에 ‘승욱이 이야기’를 연재하는 칼럼니스트.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고 씩씩하며 유머를 잃지 않는 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00년 미국에 건너오자 마자 승욱군의 특수교육과 의료혜택을 위해 교육구 및 관련기관들을 상대로 길고 힘든 투쟁을 벌여온 김씨는 “청력과 시력 중복장애를 가진 아이는 미국에서도 극히 드물기 때문에 승욱이는 언제나 전례가 없는 특수치료와 교육을 병행해야했고 늘 최초의 시험 케이스였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승욱군은 18개월 때 UCLA에서 각막수술을 받았으나 실패했고, 5세때 달팽이관에 전자칩을 이식하는 와우이식수술을 받은 후 청력을 부분 회복했으나 아직도 언어능력을 습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받은 성금은 올가을 있을 승욱군의 눈 수술에 사용될 예정. 이 수술은 시력을 회복하는 개안수술이 아니라 외관상 눈동자의 모양을 만들어주고 얼굴 형태가 일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보형물 삽입수술이라 메디칼 커버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김씨 가족의 재정 형편이 매우 좋지않아 힘겨운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는 점. 김씨는 2년전 아버지가 타계하고 올해초 형부마저 급작스럽게 사망한 후 다이아몬드바의 2 베드룸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언니, 네 아이 등 7명이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선구자 라이온스 클럽은 약 30명 회원들이 매년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통해 1만달러를 조성,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고 있으며 작년 말 남가주사진작가협회와 함께 사진전을 개최, 이번에 그 수익금 일부를 전달한 것이다.
한성열 회장은 “라이온스 클럽은 시각장애인 돕기를 우선 사역으로 하는 국제 봉사단체”라고 설명하고 “승욱군의 이야기를 듣고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성금지원에 동의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돕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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