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크레딧카드로 대량 구입
이베이 등서 30~50% 싸게 팔아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를 자주 드나드는 사람들은 액면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선물카드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구입하면 신분도용 범죄자들의 돈세탁을 돕는 셈이라며 관계자들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002년 후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이-펜싱’(e-fencing)이라고 불리는 이 수법은 범죄자들이 훔친 크레딧카드 번호로 인터넷에서 선물카드를 구입한 다음 이를 온라인 경매에 부치는 일종의 사이버 돈세탁이다.
선물카드가 최근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은행과 소매업체들이 지난해 발부한 규모가 820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올해에도 기록적인 970억달러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신분도용범들은 피해자들의 크레딧카드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물카드를 선호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크레딧 도난 사실을 알고 신고하기 전 재빨리 선물카드를 구입해 온라인 경매에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
현재 3,400개 이상의 선물카드가 경매에 올라 있는 이베이는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선물카드 판매를 1주일 500달러 이하 1개로 제한하는 정책을 채택했으나 대체로 무시되고 있다.
전국소매연맹(NRF)의 손실방지담당 부회장 조셉 라로카는 “일부는 원하지 않는 선물카드를 합법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이겠지만 수백장의 카드가 30-50% 할인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보면 출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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