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브 야로슬라브스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왼쪽에서 세 번째)가 23일 한인타운에서 ‘올림픽·피코 일방통행 저지 한인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일방통행 전환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신효섭 기자>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
‘한인대책위’ 관계자 만나 밝혀
타운 체증해소 대책 마련 촉구
올림픽·피코 일방통행이 한인 커뮤니티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일단은 한인타운을 제외한 크랜셔 불러바드를 기준으로 서쪽에서만 우선 실시될 것을 보인다. 그러나 다운타운 개발이 계속되는 현 상황에서 웨스트 LA와 다운타운의 중간에 끼어있는 한인타운이 언제까지 일방 통행의 ‘면죄부’를 받을지 의문이다.
LA카운티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는 “교통정체가 심각한 웨스트LA 지역에서 올림픽·피코 일방통행을 시험적으로 먼저 실시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방통행안의 창안자로 ‘찬성파’를 이끌고 있는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는 23일 로텍스 호텔에서 ‘올림픽피코 일방통행 저지 한인대책위원회’의 관계자 10여명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는 “한인 커뮤니티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올림픽·피코의 한인타운 구간 일방통행을 강행할 수는 없지만 LA 동서간 교통문제를 해결 차원에서 교통정체가 심하고 일방통행을 찬성하는 주민이 많은 웨스트 LA에서 먼저 실시 하겠다”고 말했다.
LA교통국은 20일 자체보고서를 통해 전체 구간이 12마일인 올림픽·피코 블러바드에서 교통체증이 심한 지역은 웨스트LA이기 때문에 한인타운 지역의 일방통행 추진은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교통국은 이 결과를 토대로 한인타운을 제외한 올림픽·피코 서쪽 9마일 구간에서 일방통행을 우선 실시하는 방안을 재검토해서 90일 내에 LA시의회에 보고하게 된다.
한편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는 한인타운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의 필요성도 아울러 지적했다. 일방통행 반대에만 치중하게 된다면 정부의 교통문제 정책 추진과정에서 한인타운 전체가 소외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인 커뮤니티의 반대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스테이플 센터 등 LA다운타운이 대대적으로 재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다운타운의 길목에 있는 한인타운의 교통량은 5-6년 안에 급증할 것”이라며 “한인 커뮤니티가 일방통행을 반대한다면 교통량 증가에 따른 또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 사무실은 LA시와 샌타모니카시 그리고 베벌리힐스시와 크랜셔 블러바드 서쪽으로 일방통행을 우선 실시하는 대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곧 시작할 계획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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