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인사이드
부시·민주당 주도 의회에 실망·불신 팽배
지금 선거하면 민주·공화 공멸
여성·흑인 대통령 가능성 높아져
미국 정치권이 심각한 공황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조기 레임덕 현상에 처해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물론이고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에 대해서도 미국민들은 강한 실망과 불신감을 표출하고 있는 탓이다.
조그비와 로이터 통신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 미국민들 대다수가 외교정책(76%)과 경제정책(66%)에 대해서 강한 불신을 보였다.
특히 미국민 3분의2 가량인 64%가 부시 대통령이 퇴임을 18개월이나 앞둔 시점에서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미국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답한 경우도 66%에 달했다.
“부시가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유권자는 34%에 그친 반면 “별로다”라는 응답이 66%에 이르렀다.
더욱 심각한 곳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 쪽이다.
무려 국민의 83%가 의회에 대해 별로라는 반응을 보였고, 잘 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4%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지금 당장 선거를 실시하면 민주·공화당 모두 공멸하고 말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민주당 의회’가 이처럼 고전하는 것은 이라크전 비판여론을 등에 업고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 지도부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 노선을 바꾸고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실패하는 등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데 따른 실망감 때문임은 불문가지다.
전문가들은 의회와 부시 대통령 등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커질수록 차기 대선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단 한 번도 허용한 적이 없는 여성 대통령, 흑인 대통령이 출현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는 관측을 낳는 배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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