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산 여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자택을 방문한 KAC 인턴 대학생들에게 한인 이민 초기의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KAC 인턴들 안수산 여사 자택 찾아 도산정신 배워
한인 젊은이들이 이민역사를 지켜온 안수산 여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한인사회의 과거 와 미래를 잇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미연합회(KAC·사무국장 그레이스 유) LA지부의 대학생 인턴 10명은 21일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의 자택을 방문했다.
인턴 학생들은 이민 박물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종 사진과 귀중한 자료들이 빼곡한 안 여사의 자택을 둘러보고 이민 초기 한인사회의 실상을 들었다.
안 여사가 20대에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자 인턴 학생들은“70년 전에 찍은 사진에 나와 있는 이민 초기 한인들의 얼굴에서 내 모습을 보았다”며 “사진 속 한인들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져 경견한 마음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안 여사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들이 한국의 뿌리에 대해서 애정을 보일 때마다 작은 사진 한장, 신문기사 한 구절이라도 보관했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며 흐뭇해했다.
인턴 학생들은 “안여사가 해군에 복무하던 시절과 백인 거주 지역에 처음 이사 왔을 때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당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 도산을 기억하며 ‘차별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의 문제’라는 마음가짐으로 차별을 극복했다는 말에 감명을 받았다”며 도산이 강조하던 관용과 평등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안여사는 돌아가는 학생들에게 이름과 학교를 일일이 물어보며 “한국말과 이민 역사를 잊지말라”는 애정 어린 충고를 잊지 않았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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