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관계자들이 21일 아프간 남부 가즈니주에서 탈레반 반군들에 납치된 23명의 한국인들이 타고 있던 버스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가족반응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샘물교회 봉사단의 가족들은 22일 밤(한국시간) 협상 시한이 다시 연장됐다는 외신이 전해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은 탈레반이 내건 살해협박 시한인 밤 11시30분이 다가올수록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빠져들다 협상 연장 소식을 듣고 석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족들은 탈레반이 시한을 연장한 것은 극단적인 방법 대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한 피랍자 가족은 “협상이 잘 돼 붙잡힌 가족들이 무사히 돌아 올 거라 믿고 있다”며 “사람 목숨이 무엇보다 소중한 만큼 우리 정부는 석방에 최우선을 두고 파병 한국군의 조기 철수 등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피랍자 가족들은 분당 샘물교회에 머물다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 건물로 이동해 TV모니터를 지켜보며 상황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교회에 계속 남아있을 경우 교회 및 신도들 모습이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계방송돼 이슬람 무장단체측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피랍자 가족들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교회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발 우리 아이들을 돌려보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아랍권 대표방송사인 알자지라는 특파원을 급파, 자식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부모들의 메시지를 인터넷을 통해 영어권 국가에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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