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이민문호 내달 17일까지 오픈
신검 받아야 접수가능… 대기자들 몰려
20일 오후 LA 한인타운에 있는 한 내과병원. 평소에는 중·장년이나 노인 환자들이 많지만 이날은 유난히 직장인으로 보이는 30대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 영주권 신청에 필요한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온 이민 대기자들이다. 박모(31)씨는 “하루 빨리 영주권 신청서를 접수시키기 위해 신체검사 결과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연방 이민 당국이 전면 중단됐던 취업이민 영주권 신청서(I-485) 접수를 지난 17일부터 한 달 기한으로 재개한다고 발표한 뒤 타운내 이민국 지정 병원들이 영주권 신청을 위한 신체검사를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민 당국의 전격적인 접수 중단에 크게 상심해 있던 신청 대기자들 대부분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8월17일 이전에 영주권 신청서 접수를 마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주 초 이민국의 영주권 신청 접수 발표가 난 뒤 병원을 찾는 영주권 신청 대기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
박태호 내과측은 “발표가 난 뒤 신체검사를 문의하거나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지난 19일에 제일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타운 내 주요 이민국 지정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으려면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이번에 신체검사를 받는 숫자는 취업 영주권 문호가 처음 풀린 지난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병원들의 설명이다. 김희백 내과 원장은 “확실히 신체검사 희망자들이 늘긴 늘었지만 지난달 만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체검사 몰림 현상은 영주권 신청 접수가 마감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취업이민 영주권 신청자들은 I-485를 접수하면서 이민국 지정 병원에서 건강 상태 및 결핵 등 질병 검사 결과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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