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파송 선교사들
미국교회에 이메일
“단기 선교행렬 우려”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파송된 미주지역 선교사들은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한국인들의 단기 선교 행렬을 우려하고 있다.
한인 대형교회에서 파송한 J 선교사는 20일 영문으로 미국 교회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20명의 한국인이 탈레반에 잡혔다는 소실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재한뒤 “이것이 지난해 8월 한국 인터콥 그룹에서 실시하려던 대규모 기독교 집회로 인해 악화된 상황을 더욱 부정적으로 만들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납치된 사람들)이 두달전 연락을 해와 아프가니스탄 입국 비자를 위한 스폰서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을 지금으로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샘물교회에서 온 20명의 큰 그룹이 칸다하르와 그 이남 지방이 전쟁터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며 “아프간 시골을 대중교통 버스로 여행한다는 사실이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주의도 소홀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J 선교사는 “그들이 처한 상황에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여기에서 살며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한국인 선교팀에 대한 자제성 부탁도 잊지 않았다.
또다른 한인 교회에서 현지에 파송해 자녀들과 함께 현지에 가 있는 P 선교사도 이메일을 통해 “아프간의 치안은 점점 더 열악해 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보다 피부로 느껴지는 안전감이 더욱 나빠졌다”고 단기 선교팀 파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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