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턴 사고현장… 대기중엔 발암물질 발견 안돼
1924년 설치된 파이프에
냉각수 유입돼 폭발 추정
뉴욕 맨해턴 중심가에서 18일 지하 증기 파이프가 폭발하면서 공중으로 솟구친 파편과 먼지에서 발암물질 석면이 발견됐으나 당초 우려와 달리 대기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19일 밝혔다.
뉴욕시 비상대처국은 폭발현장에서 수거한 10개 샘플 가운데 6개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며 “증기나 잔해와 접촉한 사람들은 샤워를 하고 세탁이나 처분을 위해 옷을 비닐봉지에 담을 것”을 당부했다. 증기 파이프의 단열재로 사용되는 석면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앨러지, 피부병 및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뉴욕시는 19일 현재 40번가와 43번가, 밴더빌트와 3번 애비뉴로 둘러싸인 피해 지역을 차단, 거주 주민들이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무는 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고 외부인들의 출입은 금지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께 그랜드 센트럴역 인근 지하의 증기이송관이 폭발하는 사고로 뉴저지 여성 1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소방관 3명, 경찰관 1명을 포함해 44명이 부상을 당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폭발한 이송관이 지난 1924년에 설치된 것으로 냉각수가 파이프에 유입돼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지난 1989년에도 지하 증기이송관의 파열로 3명이 숨진 바 있다.

산소마스크를 쓴 뉴욕시의 경관들이 스팀 파이프 폭발현장인 40가의 위쪽의 팍 애비뉴로 진입하려는 행인들을 통제하고 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뿜여져 나온 스팀과 도로에 널린 잔해에서 암을 유발하는 석면 성분이 검출됐으나 이 지역의 대기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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