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팝스’진행 이지영씨 사퇴
만화가 이현세씨 “난 고졸자”고백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발탁됐던 신정아 동국대 교수의 ‘가짜 박사학위’ 소동에 이어 이번에는 인기 영어강사 출신 방송 진행자의 학력 위조 사실이 밝혀져 한국 사회가 잇단 가짜 학위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다른 학력 위조 파문의 장본인은 KBS 라디오의 ‘굿모닝 팝스’의 진행을 맡아오던 이지영(38·여·사진)씨로 그녀는 외국 대학 학·석사 학력을 속인 것으로 드러나 19일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2000년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던 이씨는 그 동안 중학교 3학년 때 영국으로 건너가 브라이튼대를 졸업하고 언어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는 이력을 내세워 왔으나 지난 18일 자신의 학·석사 학력이 거짓임을 시인했다.
고향인 전남 광양에서 고교까지 졸업한 이씨는 1990년께 영국에 건너가 런던 남동쪽의 호브라는 소도시의 어학원에서 1년가량 공부한 뒤 브라이튼으로 옮겨 기술전문학교를 1년 정도 다닌 게 전부이고 대학은 순천대 입학 후 거의 다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영어를 가르치는 능력은 인정하지만 학력을 속인 사실이 유감”이라면서 “이씨가 학력 위조를 시인하고 그간 양심의 가책을 느껴왔다고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학력을 속인 게 친정 빚 때문이었다며 “생업과 돈 문제가 곧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고 강사를 그만두고 공부를 더 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찾아와 계속 학력을 속이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또 유명 만화가인 이현세(51)씨도 자신의 학력을 ‘대학 중퇴’로 속여 왔으며 실제 학력은 ‘고졸’이라는 사실을 최근 발간한 자신의 만화 서문에서 스스로 털어놓아 학력 위조 파문에 가세했다.
그는 ‘핸디캡’이라는 부제의 책 서문에서 “‘까치와 엄지’로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됐고 태어나서 처음 하는 인터뷰에서 우쭐대는 기분에 대학을 중퇴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때부터 학력은 25년 간 벗어날 수 없는 핸디캡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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