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스타와 제작자들이 미국 프로축구(MLS)에 진출한 데이비드 베컴(32)을 환영하는 떠들썩한 파티를 마련한다.
1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윌 스미스는 오는 22일 저녁 8시30분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컨템퍼러리 아츠 뮤지엄내 `게펜 컨템퍼러리’에서 취재진의 입장을 불허한채 베컴과 부인 빅토리아의 LA 진출을 환영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
이번주 초에 발송된 초청장을 받은 600명만 입장이 가능한 이 파티에 모습을 드러낼 명사들을 보면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 영화 배우 조지 클루니, 짐 캐리, 안젤리카 휴스턴,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데이비드 게펜,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와 브라이언 그레이저, 워너브러더스의 앨런 혼 회장, 유니버설 픽처스의 론 마이어 회장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행사 개최 직전까지 초청장을 확보하려는 이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티의 이벤트 기획사 측도 행사 내용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번 파티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입장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파티가 될 것이며 A급 인사들만 초대됐고 어떤 취재진도 입장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베컴은 그동안 영화가 아니라 축구장에서 스타가 되기를 원한다고 분명하게 밝혀왔음에도 어떤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은 명성을 떨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LA 갤럭시와 5년간 3천250만 달러에 계약하고 지난 12일 가족과 함께 LA에 도착한 베컴은 발목 부상 때문에 21일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2007 월드시리즈 풋볼 경기에서 데뷔할 지의 여부가 불투명함에도 2만7천석의 입장권은 모두 팔려나간 상태다.
또 베컴의 미국 입성과 때를 같이 해 베컴을 등장시킨 아디다스, 모토로라 등의 각종 광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지난 13일 열린 갤럭시 입단식에는 7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었다.
이번 행사는 베컴 부부와 오래전부터 절친하게 지내온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 부부가 안을 내놓았고 윌 스미스의 부인인 배우 제이더 핑켓 스미스가 홈스가 적극 협조했다는 후문이다.
또 현재 독일에서 2차대전을 무대로 한 영화 `밸키어리(Valkyrie)’ 촬영을 막 시작한 크루즈는 행사에 맞춰 항공편으로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할리우드의 여러 에이전트와 제작자들은 영화 및 TV드라마 출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베컴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가 축구장을 떠나면 쇼비즈니스 무대에서 새 인생을 시작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할리우드의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중 하나인 제리 브룩하이머는 베컴은 잘 생기고 영화 스타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다며 만약 그가 연기할 수 있다면 영화 무대에서 주연급 배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장담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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