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한인 보호시설 도피중 검거
지난달 60대 독거노인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고 달아났던 30대 한인 남성이 사건 20여일 만에 연방수사국(FBI)과 LA경찰국(LAPD)의 공동수사로 검거됐다.
LAPD에 따르면 지난 6월19일 한인타운 호바트 애비뉴 인근의 쪽방에 거주해 온 독거노인 한모(67·사진)씨가 갑자기 방에 뛰어 들어온 한인 양모(37)씨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폭행을 가한 양씨는 같은 주택 내 옆방에 살고 있었으며 사건 직후 달아났다가 한인타운의 한 선교회의 보호시설에 숨어 있다가 지난 9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폭행을 당한 한씨는 왼쪽 눈 동공이 파열돼 실명하고 왼쪽 팔이 부러지는 전치 5주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16일 퇴원했다.
LAPD의 수사 관계자는 “노령의 여인을 잔인하게 폭행한 양씨의 범죄가 잔혹해 FBI 수배자 검거 전담반과 공동으로 잠복수사를 펼쳐 양씨를 체포했고 한씨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폭행당해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한씨는 “식당에서 일을 하며 홀로 생계를 꾸려 왔는데 졸지에 실명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지경이 되니 눈앞이 캄캄하다”며 “폭행을 당한 두려움 때문에 집을 옮기고 싶어도 생계마저 막막한 상황에서 이사는 생각도 못 한다”고 말했다.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구치소에 수감된 양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정식기소 됐다. 양씨는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정신감정을 받을 수 있으며 유죄가 입증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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