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보안불구 7편 내용 인터넷에 올라
서점들 가격 인하경쟁 “수익기대 어려워”
21일 자정을 기해 출시되는 ‘해리 포터 시리즈’ 마지막 편이자 7편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사도들’(사진)이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다.
2,000만달러를 들인 블룸스베리 출판사측의 철통 보안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 7편의 내용이 유출돼 관계자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또한 서점들은 이미 1,200만부가 인쇄된 초대형 베스트셀러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피 터지는 가격경쟁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인터넷 유출
16일 캐나다의 뉴스사이트인 캔웨스트에 따르면, 총 794쪽에 달하는 최종편의 앞부분 495쪽이 유럽의 한 웹사이트에 떠돌고 있다.
개인간(P2P) 파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의 한 웹사이트에 누군가 책의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사진으로 찍어 PDF 파일로 올려놓은 것. 이를 본 사람들 사이에 해리 포터가 정말 죽는 것으로 결말이 나는지에 관한 ‘극비 정보’가 새어나가자 레인코스트 북스 마케팅팀 제이미 브로드허스트 팀장은 “해리 포터 신간 출판 전에는 늘 소문과 추측이 무성하다”며 “독자들은 21일까지 기다렸다가 결말을 함께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서점들 “빚 좋은 개살구”
해리 포터 시리즈의 최종편이 또 한번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올 조짐이지만 대형 할인점과 서점들이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J.K. 롤링의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은 이미 1,200만부가 인쇄돼 판매 개시 후 24시간 이내에 700만부가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고객 확보를 위한 가격 인하 전쟁으로 서점들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을 실감해야 할 형편이다. 서점들은 출판사에 지급해야 할 원가에다 고작 몇 페니의 이문을 붙이는데 그칠 것이라며 시리즈 마지막 편의 제목을 ‘해리 포터와 사라진 이익’이라고 바꿔 불러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일부 독립 서점들은 선불카드 구입 시 해리 포터 시리즈를 무료 지급하거나 제 값에 팔면서 매장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박은커녕 적자를 면하면 다행이라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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