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언론인 등 223명 미 의원들에 편지 발송
이달 내로 연방 하원 전체 투표에 상정될 위안부 결의안인 HR121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의 보수 우파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본의 정치인과 학자, 그리고 언론인 등 223명은 공동으로 지난 13일부터 주말에 걸쳐 연방 하원 의원들에게 “HR121은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며 “연방하원들이 결의안을 상정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일제히 발송했다.
일본 보수 우파 지식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또한 주일 미국대사에게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전달하며 미일 관계를 담보로 미국 의회와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편지에서 국제사회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철저히 부인하며 위안부를 전문 성매매 종사자였다는 망발을 일삼으며 일본 정부와 위안부 강제 동원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영화감독인 사토루 미즈시마는 “우리가 항의하지 않으면 선조들에게도 후세들에게도 변명거리가 없다”라며 위안부 결의안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HR121 법안의 하원 전체 회의 상정을 준비하는 한인 관계자들은 “무서운 것은 막후 로비”라며 “오히려 전면에서 일본이 나서는 것은 초조함의 반영이며 대실패로 끝난 신문 광고처럼 미국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연방 하원 의장과 민주·공화 양당의 원내총무 등을 상대로 HR121의 정당성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미 중 미국의 언론 등과 인터뷰를 통해 위안부의 진실을 용기있게 증언해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준 이용수 할머니는 23일에는 샌프란시스코 개빈 뉴섬 시장의 초청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