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탈진”
방학 등을 맞아 공항을 이용해 LA 국제공항(LAX)에 들어오는 입국자수는 급증하고 있으나 이민국 직원의 수는 변함이 없어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을 영접 나간 한인들은 2시간 이상씩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공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승객들이 국제선 항공기를 타고 LAX에 도착, 이민국과 세관, 검역 등의 단계를 거쳐 수하물을 찾는 과정이 평소보다 최소 2시간으로 예전보다 2배 이상 길어지고 있다. 특히 비행기가 한꺼번에 몰리는 오후 시간대에는 비행기가 착륙한 이후에도 승객들이 기내에서 대기해야 하는 이른바 ‘홀딩’ 상황도 자주 발생해 승객은 물론이고 마중 나온 한인들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잦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출장 차 한국서 LA에 온 김성근(42)씨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다”며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2시간 넘게 걸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입국수속 시간이 길어진 것은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브렌다 김 대한항공 공항지점 과장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증편, 도착 승객은 늘었지만 이들의 입국수속을 처리하는 이민국 직원들의 숫자는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조국안보부 산하 이민세관국(CBP)은 ‘비행기 착륙에서부터 입국심사를 마칠 때가지 1시간20분이 넘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까지 세웠다.
하지만 톰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TBIT)에서 수하물 수취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짐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예전보다 훨씬 길어져 결국 여행객과 환영객들이 겪어야 하는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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