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LA갤럭시의 상징 색상인 노란색으로 가득 차곤 하던 홈디포센터는 이날만큼은 파란색 천지였다. 대회 참가팀 가운데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첼시FC의 유니폼 색깔이 파란색이었고 이번 대회를 후원하는 삼성의 상징색깔이 파란색이었기 때문인데 덕분에 이날 경기장에는 ‘SAMSUNG MOBILE’이라고 씌어진 첼시FC의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수원 삼성과 첼시FC와의 경기가 후반 종반을 치달을 때까지 득점없이 일진일퇴를 거듭하자 한인 응원단들이 목이 터져라 응원전을 펼치며 수원 삼성 선수들을 응원했다. 거의 목이 쉬어 말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응원하던 한 한인은 “경기도 경기지만 오랜만에 운동장에 나와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니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며 목쉬는 것 정도는 아랑곳없다는 듯 다시 소리를 지르며 응원에 열중했다.
■…팽팽하던 수원 삼성과 첼시FC의 경기가 첼시의 디디에르 드로그바의 결승골로 균형이 깨지는 순간 한인 응원단들 사이에서는 일제히 한숨이 터져 나왔다. 조금만 더 버티면 ‘대어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있는 한인 응원단의 기대가 한순가에 사라졌던 것. 하지만 응원단 사이에서 ‘수원 삼성’을 외치는 한인들의 함성은 오히려 이때부터 더 커지기 시작하며 끝까지 선전을 독려했다.
■…이날 홈디포를 찾은 1만5,000여명의 관중 가운데 한인을 제외한 대부분은 영국의 축구 명가 첼시FC를 응원했지만 중국계와 베트남계 등 아시안들 상당수는 한국의 수원 삼성을 응원해 역시 같은 문화권에 대한 끈끈한 정을 과시했다는 평. 자신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라고 소개한 한 중국계 관중은 “박지성을 좋아한다. 한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팀”이라며 수원 삼성을 열렬히 응원하기도.
■…LA갤럭시와 티그레스 UANL과의 개막전에서는 경기 도중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뀌는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대회 규정상 참가팀들이 한 경기에 두 장의 각기 다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한 규정 때문인데 전반 아래위 흰색 유니폼을 입고 뛰던 LA갤럭시 선수들은 후반 시작 때는 짙은 파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경기에 임했다. 이에 대해 PA스포츠티커의 한 기자는 “유니폼을 많이 팔기 위한 전략 아니겠냐”고 해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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