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입금지”반격
‘농산물 규제 좌시안해’입장
자국산 식품 안전문제로 국내외에서 사면초가에 처했던 중국이 반격에 나섰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이하 검역총국)은 미국산 육류제품이 살모넬라균과 육질개선 첨가물, 가축의약품 등에 오염돼 있다며 수입금지 대상 회사의 명단을 게시했다.
이 명단에는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인 타이슨 포드를 비롯해 샌더슨 팜스, 카길 미트 솔루션 등 미국 7대 업체가 들어 있다.
검역총국의 리창장 국장은 지난 13일 총국 웹사이트에 낸 성명에서 “미국의 조치는 무차별적이고 수용하기 힘든 것”이라고 반박하고 “미국에서 수입되는 식품도 ‘많은 경우가 수준 미달’임을 탐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중국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검역 차원을 넘어선 실질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며 따라서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 않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중국이 보복성 카드를 꺼내들자 중-미간에 식품 무역전쟁으로 확대될지 아니면 타협점을 찾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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