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니가타 앞바다 규모 6.7
17일 자정께 또 6.8… 8명 사망
방사능 함유 냉각수 바다누출
여진 계속, 2천여명 긴급 대피
일본 니가타 앞 바다에서 16일 오전 6.7도의 강진이 발생,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 데 이어 이날 저녁 홋카이도를 비롯한 일본 북서부 해안 지역에서 진도 6.8도의 지진이 다시 일어나 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또한 이번 지진으로 가시와자키 원자력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방사능을 함유한 350갤런의 냉각수가 방수구를 통해 바다로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시와자키 원자력발전소는 세계 최대의 핵발전 용량을 갖고 있다.
도쿄전력 관리인 우치노 카추야는 원자로를 가동중이던 2,3,4,7호기가 자동 정지된 가운데 3호기의 주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직원들에 의해 진화됐으며 이에 따른 방사선 누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다로 누출된 냉각수는 일본이 법규로 정한 최고 기준치의 10억분의 1에 해당하는 극소량의 방사능물질을 함유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니가타 앞 바다에서 16일 오전 10시께(이하 일본 현지시간) 발생한 첫 지진은 진앙지에서 160마일 떨어진 도쿄의 건물들이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으며 피해 지역 지반이 동서로 최대 16㎝ 이동하면서 니카타 해안을 따라 도로에 3피트 가량의 긴 균열이 일어났다. 이어 17일 자정 무렵 6.8도의 강진이 또다시 엄습, 20여초간 진동이 계속됐다.
이 두 차례의 지진으로 인구 9만여명을 거느린 어촌 가시와자키에서는 300여채의 가옥이 파괴된 것으로 잠정집계으며 약 2,000여명이 대피했다. 또한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이후 가시와자키에는 여진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 이들중 하나는 진도계로 5.8도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이상 이 지역에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니가타현의 가시와자키 가리와 핵발전소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핵발전소는 16일 첫 지진이 발생하자 자동적으로 가동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발생한 화재 역시 즉시 진화됐으나 방수구를 통해 350갤런의 냉각수가 바다로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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