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인사이드
선거자금 부족… 핵심참모 잇단 이탈…
2008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공화당 존 매케인이 뒤뚱거리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매케인호가 좌초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돌고 있다.
핵심 참모의 이탈과 선거자금 부족이라는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케인 의원 선거캠프의 고위 참모인 에드 패일러 주니어와 캐런 슬리프카는 조만간 참모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매케인 의원의 선거 캠페인을 총 지휘했던 테리 넬슨은 이미 선거대책본부장 사퇴를 선언했다. 특히 패일러 주니어와 슬리프카는 공화당 예비선거가 가장 먼저 치러지는 아이오와주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매케인 의원이 받는 충격은 남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오와주 예비선거에서의 성적이 나머지 주의 경선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이와 함께 매케인 의원 캠프는 올해 2분기에 모두 100만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자금 모금실적이 지지부진한 반면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매케인 캠프가 올해 2분기에 거둔 선거자금은 1,120만달러로 1분기의 1,31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공화당 주자 가운데 선두권을 달렸던 매케인 의원이 선거자금 모금에서 갈수록 부진한 성적을 거두게 된 이유는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이라크 전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매케인 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이라크 내 테러리스트들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다”며 이라크 전쟁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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