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리콜제품의 60%차지… 갈수록 심각
‘중국산 원료 안씀’표시 식품사 등장도
‘메이드 인 차이나’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애완용 동물사료, 수산물, 치약에서 장난감, 폐종이 만두에 이르기까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미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이 중국산 상품의 현황과 문제점 등에 대해 진단했다.
▲중국산 얼마나 수입되나
중국산 상품 수입은 해마다 늘고 있어 해산물의 경우 1996년 2억8,500만달러이던 수입액이 지난해 19억달러로 10년새 무려 여섯 배 가까이 치솟았다. 전체 해산물 수입량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달했다. 지난해 수입된 사과주스와 마늘, 마늘 파우더의 절반이상이 중국에서 들여왔다. 사과주스의 경우 10년전만 해도 1%에 불과했다. 중국산의 경우 올해 리콜된 전제품의 60%를 차지할 정도다.
▲통관은 철저하게 이뤄지나
지난 10년간 각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식품은 3배나 급증했다. 하지만 이 기간 식품의약 안전국(FDA)의 검역을 받은 수입식품 비중은 전체의 1.7%에서 1%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FDA의 경우 전체 식품 중 약 80%에 대한 검색을 책임지며 농무부(USDA)는 육류와 가금류를 담당한다. 육류와 가금류의 경우 수입량은 10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으나 USDA의 검색은 전체의 약 10%로 떨어져 10년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부터 쇠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땅콩, 채소 및 과일 등의 원산지 표기 의무화가 시행에 들어간다.
▲중국산 브랜드 치명타
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중국측도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주 FDA가 중국산 해산물의 수입을 금지했으며 중국측의 미국과 유럽에 대한 가금류 수입 승인 압력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003년 사스 파동에 이어 중국의 큰 수입원인 관광업계의 타격도 예상된다. 중국은 이번 문제의 바탕에 미중 무역 불균형에 대한 미국의 불만과 견제 심리가 깔려있다고 판단, 양국사이의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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