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UPI=연합뉴스) ‘카를로스 자칼’로 알려진 베네수엘라 출신 테러리스트인 블라디미르 일리히 라미레스 산체스(57)가 알-카에다 등 오늘날의 테러리스트들이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있다며 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때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로 지목됐던 자칼은 프랑스 파리 동부 클레르보 교도소에 수감 중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알-카에다를 포함한 오늘날의 테러리스트들이 프로페셔널리즘을 결여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는 테러 음모가 자신을 슬프게 만든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즈가 15일 보도했다.
1994년 프랑스 정보 요원들에 의해 붙잡히기 전까지 암살과 납치, 폭탄공격 등으로 20년간 악명을 날린 자칼은 자신이 활동하던 시절에는 누군가를 제거해야 한다면 그것은 가능한 최소한의 고통을 주는 냉정하고 단순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칼은 지난 1975년 프랑스 비밀 첩보요원 2명과 레바논인 정보제공자 1명을 살해한 혐의로 1997년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해왔으며 1982년과 1983년 프랑스에서 12명을 사망케 하고 100명 이상을 다치게 한 4차례의 폭탄 공격 혐의에 대한 재판도 받았다.
자칼은 자신이 8년 동안 독방에 수감되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며 작년 1월 유럽 인권재판소에 프랑스 정부를 제소했으나 1심에서 패배했고 이어 항소했으나 이 역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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