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가 상속받을 작품중 하나인 윌렘 드 쿠닝의 1948년작 ‘애시빌 #1’.
개발업자 래리 막스 부부
방대한 소장품 상속 약속
워홀 등 거장 작품 비롯
현대작가들 미술품 망라
“뮤지엄 발전의 전기될 것”
현대작가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UCLA 해머 뮤지엄(Hammer Museum·10899 Wilshire Bl., LA)이 드 쿠닝, 워홀 등 거장들의 그림을 상속받게 됐다.
해머 뮤지엄은 최근 개발업자인 콜로라도의 래리 막스 부부에 의해 상속자로 선정돼 막스 부부가 소장하고 있는 윌렘 드 쿠닝, 잭슨 폴락, 앤디 워홀, 에드 루샤 등을 비롯한 전후 세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들을 손에 넣게 됐다.
개리 개럴스 해머 뮤지엄 수석 큐레이터는 “막스 부부의 유언장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며 “앞으로 해머 뮤지엄은 콜로라도 애스펜에 거주하는 이들 부부가 사망하기 전에도 자유롭게 이들 작품을 빌리거나 전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럴스에 따르면 막스 부부의 소장품에는 클래스 올덴버그, 리처드 디벤콘, 필림 거스튼, 브라이스 마든, 조앤 미첼, 에바 헤세 등의 작품도 있으며, 현대 작가들의 그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소장품의 가치가 수백만달러 혹은 그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미 르네상스 이래 작품 아트 4만5,000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미래의 스타 작가에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입 자금을 주로 아직까지 유명세를 타지 않은 아티스트들의 그림을 사들이는 데 쓰고 있다. 막스 부부의 소장품들은 1950~1970년대에 집중돼 있어 해머 컬렉션의 부족한 부분을 상당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럴스는 “우리에게 있어 이번 선물은 꿈의 컬렉션”이라며 “앞으로 뮤지엄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스탠포드대 졸업생들인 막스 부부는 앞으로 계속 그림을 수집할 예정으로 있어 해머가 미래에 소유하게 될 포트폴리오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드 쿠닝과 에릭 피슬의 대형 작품들을 덴버 아트 뮤지엄에 기증했으나 종이 위에 그린 작품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해머가 자신들의 소장품을 영구 보관할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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