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의원들 부시에 촉구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오는 9월에 이라크 미군 증강 효과 보고서가 나온 뒤 미군 철수문제를 검토하겠다고 거듭 밝힌 데 대해 공화당 일부 상원의원들은 11일 부시 대통령이 9월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각 이라크 정책노선을 바꿔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지난 1월 초당적 정책자문기구인 ‘이라크연구그룹’(ISG)이 권고한 내용을 미국의 공식 정책으로 채택하자는 민주당 법안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부시 대통령의 기존 이라크 정책노선에서 이탈하며 부시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라크 철군 문제가 점차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간의 갈등, 또는 공화당 내부 분열로 치닫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즉각적인 이라크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공화당 의원들은 내년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의원들이 대부분으로 이라크전 문제가 공화당 의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