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건국장 “부시 행정부서 정치적 이유로 각종 압력 행사”
부시 행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중요한 공중보건 보고서들의 발표를 지연시키거나 내용을 수정했다고 전 보건국장(Surgeon General)이 10일 의회에 증언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보건국장을 지낸 리처드 H. 카모나 박사는 이날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증언에서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줄기세포, 비상 피임, 성교육, 교도소 보건, 세계 보건 등의 이슈에 대해 보고서 발표나 연설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일시적인 간접흡연도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는 획기적인 보고서를 수정하기 위해 수년간 발표를 지연시켰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연설문에서 각 페이지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3차례씩 언급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공화당 후보들을 지지하는 연설을 할 것과 정치적인 회의에 참석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특수 올림픽이 민주당계 특정 가문과 오랜 연고가 있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정부 관리들이 담배회사에 제기된 법무부 소송에서 진술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말했다.
카모나 박사는 이들 고위 행정부 관리에는 위생보건부 소속 차관보들과 고위 정치적 임명직 관리들이 포함됐다며 부시 행정부가 각 이슈마다 정치적인 이유를 토대로 보건 정책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빌 홀 보건부 대변인은 “공중 보건 정책이 과학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행정부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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