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향악단 후원 공연 갖는‘한미음악재단’ 이숙현 회장
“음악 꿈나무 돌보며 행복느껴요”
“결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은 어린이들입니다. 그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전해진다면 아이들이 자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줄 아는 천사들이 될 것입니다”
한인 음악도들을 후원하는 ‘한미음악재단’(KAMF) 이숙현(사진) 회장의 ‘꿈나무 사랑’이 남다르다.
나이가 들고, 경제적인 안정을 찾으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에 나서는데 자신은 유난히 인재를 양성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일에 마음을 쓰게 됐다는 것. 6년 전부터 조용히 LA고교 장학생을 후원하고, 매 학기마다 모교인 이화여대 재학생 2명의 학비를 지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8월18일 오후 7시 LA다운타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열리는 제 2회 ‘한미청소년교향악단 기금마련 공연’도 이 회장의 이러한 마음과 일맥상통한다. 음악 꿈나무들에게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자 지난 2005년 재단을 설립, 지난해부터 정기공연과 기금마련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공연은 오는 2008년 8월에 있을 유럽투어 기금마련 행사라 더욱 의미가 깊다. 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한인 음악인재들이 더 큰 세상을 배우고, 견문을 넓히는데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때문에 이번 공연에서는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얼리스트 오주영씨와 피아니스트 장승씨의 솔로 무대를 마련했으며 지휘는 배종훈씨와 김승주씨가 맡았다.
사실 이 회장은 한인사회에는 ‘한미음악재단 회장’이라는 수식어보다 ‘가든스윗 호텔 대표’ 또는 ‘이화식품 사모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80년 이민온 이 회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자녀 양육과 내조에 집중하며 ‘어머니’로 열심히 살았다. 자녀들이 성장한 뒤 동문회를 중심으로 사회활동에 나섰으며 2003~2004년 이화여대 남가주 동창회장을 지내며 한층 바빠졌다.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남가주 이화여대 합창단을 조직, 동창회가 ‘끼리끼리’의 모임이 아닌 커뮤니티 속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모임이 되는데 초석을 마련했다.
한인사회 유명 인사로 모습을 드러낸 것도 바로 이 무렵. 2004년 가든스윗 호텔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것. 호텔이 한인들이 자주 오가는 웨스턴과 윌셔 근처에 위치한 것을 고려해 리모델링에 주력했다.
건물 색깔을 바꾸고 대리석으로 외관을 꾸몄고 내부 수리도 끝냈다. 최근 들어 “호텔 식당 음식이 맛있다” “아늑하고 편안하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호텔을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현재 이화국제재단 이사장과 한미교육원 이사로 활동하며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이 회장은 “꾸준히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인사회 어르신들에 비하면 내가 하는 일은 작은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많은 한인들이 인재를 양성하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 가지 장학사업에 기꺼이 동참하고 도와주는 남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아버지에게 배운 ‘겸손하라’와 ‘정직하라’를 마음에 두고 살아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두 가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이제는 ‘겸손’보다 ‘정직’이 더욱 앞서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매사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인생을 열심히 살아간다면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남편인 이화식품 이융수 대표와의 사이에 난희(34), 현민(33) 남매를 두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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