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내년 또 7천여대 늘려
슈워제네거 주지사
연방정부에 증설승인 요청
카지노 시설 증설과 관련 남가주 지역 인디언 부족들과 가주 정부간 협약이 체결돼 내년부터 LA동부 인랜드와 샌디에고 지역 인디언 카지노들의 규모가 대형화될 전망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10일 인디언 카지노들이 운영하는 슬롯머신의 수를 수천 대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모롱고, 페창가 등 4개 인디언 부족들과의 카지노 시설 증설 협약에 서명하고 이를 연방 내무부로 이첩했다.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될 이번 협약은 연방 내무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주정부와 인디언 부족 관계자들은 이 협약이 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협약이 수정 없이 시행될 경우 모롱고 부족은 약 5,000대의 슬롯머신을 설치하게 되며 페창가 부족의 경우 2008년까지 1,750대의 슬롯머신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아구아 칼리엔테 부족의 경우 300~400여대를 추가하는 등 슬롯머신이 7,000대 이상이 추가돼 남가주 지역 인디언 카지노의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인디언 카지노와 경쟁 관계에 있는 경마 시설들과 노조 등은 이같은 협약의 시행 여부를 주민 찬반투표에 부쳐야 한다며 서명 운동에 돌입할 태세여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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