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들통… 기소 위기
“이번엔 어떻게 빠져나갈 방법이 없을까.”
미국 시민권자라면 귀찮기 그지없는 배심원 소환장이 날아들 때마다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매서추세츠 남성이 9일 배심원 의무를 피하려고 잔꾀를 부리다가 쇠고랑을 찰 위기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인 케이프 코드의 주민 대니얼 엘리스는 이날 반스테이블 법원이 배심원 후보들에게 나누어준 설문지에 “동성애자들과 흑인들을 싫어한다”고 적어 넣었다.
그러나 엘리스의 속셈을 알아챈 개리 니커슨 수피리어 법원 판사는 그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당신은 용지에 동성애자들의 팬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습니다. 전 인종차별주의자구요, 거짓말을 자주 해요.”
“뭐라고요? 그럼, 지금 내게도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까?”
판사의 사나운 기세에 엘리스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채 “그렇습니다”라며 꼬리를 사렸다.
니커슨 판사는 “배심원 의무를 피하려고 이처럼 뻔뻔스런 거짓말을 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분개, 그를 검찰에 넘겼다. 엘리스는 위증 및 기타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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