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정병욱 교수 집 등록문화재로 지정
윤동주 시인의 유고를 보존했던 고 정병욱(1922-1982) 전 서울대 교수의 가옥이 등록문화재 제341호로 등록된다.
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에 있는 이 가옥은 1925년에 건립돼 정병욱 전 교수와 그의 가족에 의해 윤동주(1917-1945)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친필 원고가 온전히 보존됐던 곳이다.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 후배였던 정씨는 윤 시인이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던 1941년 자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다 실패하고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넘긴 원고를 자신이 학병으로 끌려가기 전 어머니에게 맡겨 보존했다.
이후 윤동주 시인의 유고는 1948년에야 간행돼 가까스로 빛을 볼 수 있었다.
이 가옥은 고 정병욱 교수가 기거하던 고택이라는 점, 양조장과 주택을 겸한 보기 드문 건축물이라는 점, 무엇보다 민족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한글로 작성된 원고가 두 사람의 우정과 신뢰에 힘입어 시집으로 간행될 수 있었다는 점 등에서 건축적·국문학사적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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